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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땅콩 리턴-주객전도

작성자

초보할배

작성일

2014/12/18

ㆍ조회: 2018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부사장을 지냈던 분의 문제로 시끄럽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1등석에서 서비스하던 땅콩을 봉투를 보여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1등석을 담당하는 승무원과 사무장은 서비스 매뉴엘에 따라 일을 했다는 것이고,
해당회사 부사장은 그것이 아니라 땅콩을 접시에 담아서 손님의 의사를 물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담당 승무원과 사무장이 부사장 앞에 무릎을 꿇고 훈계를 들어야 했다는 것이고,
화를 삭이지 못한 부사장은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그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검찰 조사에서 밝혀 지겠지만 해당 항공사 부사장은 몇 가지를 무시했다.
 
 첫째는 항공기 내에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시했다. 일반 승객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그와 같은
소란을 피웠다면 그 손님은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 이 경우는 소란을 피운 사람은 편안하게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쳤고, 오히려 사무장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소란을 피운 손님이 비행기에서 내린
사례가 있었다. 이번의 경우는 주객이 전도된 일이다.
 둘째는 부사장은 승객 250명의 귀한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는 점이다. 어떤 언론은 출발시간 기준으로 46분간
지연되었다고 하니 전체 승객을 합하면 무려 170시간 정도에 달하는 귀한 승객의 시간을 강탈해버린 것이다. 개인의 생활과 시간이 소중함을 너무 없신 여긴 결과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해당 부사장은 승객들의 귀한 시간을 빼앗은 것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
 셋째는 해당 항공사는 1등석에 사무장이 없어도 된다는 것을 공식화한 셈이다.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놓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그 항공사는 불필요한 인력을 항공기에 탑승시켰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었다.
 넷째는 국제선 항공기의 총책임자는 조종사가 아니라 1등석 사무장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사무장이 이륙을 앞둔
조종사에게 자신이 내리겠다고 말을 하면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는 것은 항공법을 무시한 처사이기도 하지만 그 항공사는
사무장이 조종사를 명령하고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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