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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승보다 값진 우정!

작성자

초보할배

작성일

2016/05/23

ㆍ조회: 1479    
<진정한 스포츠맨쉽을 보여준 초등학교 운동회 이야기>
 
얼마전 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교내 체육대회가 열렸다.
 전날 저녁에 비가 내린 탓에 운동장은 조금 젖어 있었다.
아이 엄마와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로 갔다.
이미 많은 엄마들이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띠고 운동장에 모여있었다.
 
간단한 식이 끝나고 아이들의 환호 소리와 함께  경기가 열렸다.

손녀는 생각보다 달리기를 잘해서 반별 릴레이 대표로 뛰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손녀는 간발의 차이로 첫번째로 바통을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었다.
개별 달리기에서는 2등을 했다. 우리 식구 중에 운동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사람이 많지 않음을 볼 때 아이는 특별해 보였다.
 

잠시 후 4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개별 달리기를 했다.
코너를 돌다가 3번째로 달리던 아이가 넘어졌다.
이때 바로 뒤에서 달려오던 아이가 멈추어서서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웠다.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더니만 함께 손을 잡고 결승점까지 뛰어갔다.
순간 학부모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3학년생들의 개별 달리기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는 장애를 가진 아이가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선생님이 달려와서 아이손을 붙잡고 함께 달렸다.
출발선에서는 그 아이가 결승점에 도착하고나서야 학생들이 출발했다.

손녀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나서 나는 사무실로 향했다.

 
다음은 나중에 아이 엄마가 들려준 얘기다.
학년별 반별 계주에서 5학년 학생이 코너를 돌다가 넘어졌다.
2등으로 달리던 아이가 넘어지는 바람이 그 반은 4등을 했다.
시합이 끝나고 아이들이 넘어졌던 아이를 찾아가 등을 두드려주고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체육대회의 진면목을 보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어른들의 과도한 경쟁심리보다 진정한 친구 사랑, 함께하는 우정을 보여준 어린 학생들이 대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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